화장품, 새로운 기술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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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화장품

희귀병, 난치병 치료 가능성을 연 생명공학의 쾌거인

줄기세포를 화장품 업계가 지나칠리 없다.

상처난 피부가 아무는 것은 피부세포를 만드는 줄기

세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체의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만능

세포’인 줄기세포가 분화한다면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줄기세포 추출물이나 배양액을 안티 에이징에

탁월한 신물질로 소개한 것이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과연 효과가 있는지, 안전하지이다.

유럽연합(EU)이 줄기세포를 화장품 배합 금지

성분으로 지정했다.

이유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는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고 동물성이기에,

추후 감염 위험이나 세포변형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줄기세포 활성화제만 골라 성분을

규명하고 화장품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효과는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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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BB)크림

미백과 피부 재생, 자외선 차단과 파운데이션을

대신하며 메이크업 기능까지 수행한다는 비비크림은

등장하자마자 여성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하나만 발라도 다양한 기능을 하므로 아침 화장시간도

화장품 구입비도 대폭 줄여준 것이다.

원래 비비크림, 즉 블레미시 밤(Blemish Balm)은

피부과에서 박피처럼 강한 시술을 한 후 회복을 돕기

위해 만든 재생크림이었다.

당연히 천연성분을 사용했고, 여기에 박피 후에는

피부가 심하게 붉어지므로 상처를 가릴 수 있도록

약간의 컬러가 들어갔다.

독일에서 처음 등장한 비비크림은 이 같은 원래의

목적에 충실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모든 기능을

갖춘 파운데이션 대용 제품으로 판매됐다.

문제는 재생크림이므로 기초화장품처럼 클렌징을

하지 않고 자도 괜찮다는 인식이 퍼졌다는 것.

사실상 비비크림은 색조화장품인데도 말이다.

과연 비비크림이 알려진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느냐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색조화장품인데 기초화장품

처럼 알려졌다는 것이다.

모든 색조화장품은 세안을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모공이 막히고 피지 배출이 어려워져 트러블이 날

수도 있고, 색소가 침착될 수도 있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3∼4시간 마다

덧발라야 하는데, 비비크림을 그렇게 발랐다간 경극

배우처럼 허옇게 화장이 뜰 것이다.

따라서 비비크림의 자외선 차단효과만 믿지 말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발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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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 가족을 위협하는 밥상의 유혹> - 이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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