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는 국밥 대신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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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이나 찌개 등의 국물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한여름에도 뜨거운 국물을 마셔야 시원하고, 술을

마신 다음날도 얼큰한 국물을 먹어야 속이 풀린다.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먹으면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후루룩 잘 넘어가고, 남은 국물까지 다

마시고 나면 그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보다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래서 문제다.

별다른 반찬이 필요 없고, 국물까지 다 마시게

되는 점!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고, 나트륨 섭취가

너무 많아진다.

다이어트에는 국밥 대신 덮밥

최근 복지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나트륨과 비만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비만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음식을 짜게 만들면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간장게장이 밥도둑으로 불리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맛도 있지만 짜서 밥을 많이 먹게 된다.

짠맛은 단맛처럼 뇌의 쾌감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에

중독성이 있다.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과식하기 쉬운데,

설탕과 소금, 지방을 적절하게 조합하면 뇌의 쾌감

중추가 강렬하게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짠맛도 단맛처럼 미각을 점점 둔감하게 만들어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만든다.

그래서 한 번 짠맛에 길들여지면 고치기 쉽지 않다.

나트륨은 체내 칼슘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이외

에도 식욕 조절, 지방 연소 등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행해진 연구를 보면 비만한

사람들이 칼슘 섭취량을 늘리자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대표적인

영양소다.

체내 흡수율이 30% 정도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많이 먹는다고 해도 체내로 흡수되는 양이 많지 않다.

그런데 음식까지 짜게 먹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나트륨이 어렵게 흡수된 체내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켜버린다.

또한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먹게 되고 몸이 붓는데,

이처럼 체내 수분 보유량이 많아지면 지방 대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한식은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

이지만 국물은 주의해야 한다.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는 숟가락 없이 젓가락으로만

먹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푹 끓인 고기 국물에는 콜라겐과 아미노산 등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뱃살을 빼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금을 최소한으로 넣고, 매일 먹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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