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콜라보다 저지방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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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콜라를 즐겨 먹지 않던 사람도 다이어트를 시작

하면 주스나 커피 음료보다 왠지 제로 칼로리 콜라를

마셔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햅버거나 피자를 먹을 때도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면

칼로리 섭취를 줄였다고 안심이 된다.

하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다.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6개월 동안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과 일반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6개월 후 어느 쪽 사람들의 허리 사이즈가 더 많이

늘었을까?

놀랍게도 다이어트 음료 쪽이었다.

허리 사이즈가 평균 70% 가량 늘어났다.

다이어트 음료라고 해도 맛이 없으면 누가

마시겠는가?

제로 칼로리 콜라라고 해도 맛은 일반 콜라와

비슷하다.

다이어트 콜라보다 저지방 우유

칼로리가 다른데 맛이 비슷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비밀은 합성감미료에 있다.

합성감미료는 설탕에 비해 아주 적은 양으로도

수백 배 단맛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칼로리가 거의 증가하지 않으면서도

단맛은 그대로 유지된다.

제로 칼로리 콜라는 칼로리가 없는데 왜 살이

찌는 것일까?

우리 몸은 진짜 당분이 들어오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공갈빵’ 같은 합성감미료가 들어오니까

부족함을 느껴 계속 당분을 찾게 된다.

결국 단맛에 대한 욕구가 점점 늘어서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달지 않은 탄산음료도 다이어트 안전 식품은 아니다.

탄산음료의 톡 쏘는 상쾌한 맛을 만드는 인산 때문이다.

인산은 탄산음료뿐 아니라 가공식품에 두루 쓰이는

합성첨가물로, 가공식품의 맛을 좋게 하고 세균과

곰팡이를 방지해 보존기간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인산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소변으로 칼슘 배설을 촉진한다는 데 있다.

콜라 같은 탄산음료가 치아 건강에 해롭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몸은 칼로리에 따라서만 움직이지 않는다.

같은 칼로리의 음식이라도 몸속에 들어오면 다른

소화 흡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되는

에너지에 차이가 난다.

우리 몸의 복잡한 생리적, 생화학적 반응을 이해

하지 못한다면 지방을 줄이지 못한다.

따라서 칼로리만 따져서 음식을 선택할 게 아니라,

어떤 음식이 내 몸에 들어와 대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0㎉ 콜라보다는 90㎉ 저지방 우유가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칼로리는 없지만 단맛 중독을 불러오고 체내 미네랄

결핍을 유도할 수 있는 다이어트 콜라보다는

90㎉라도 대사를 높일 수 있는 단백질과 다양한

미량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우유가 체중감량에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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