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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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이어지는 전통 음식과 음식 문화에는 겨레의

삶과 지혜가 녹아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음식과 관련된 도구 및 음식을 통해

조상들의 음식 문화를 이해하고, 겨레의 삶과 지혜를

배우기를 바라는 듯하다.

여기서는 그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정리하여 보았다.

가마솥과 뚝배기

내용

식사를 돕는 수저

인도 사람들은 손으로, 유럽 사람들은 포크와

나이프로, 일본 사람들은 젓가락으로 식사를 한다.

중국 사람들은 젓가락과 숫가락을 모두 쓰지만,

숟가락은 탕을 먹을 때만 쓰고, 나머지 음식은

 모두 젓가락으로 먹는다.

숟가락으로 밥을 먹고, 젓가락으로 반찬을 먹는

나라는 세계에서 단 한 곳 우리나라 뿐이다.

 

가마솥에서 지은 밥은 왜 맛이 좋은가?

가마솥은 밥이 익는 원리가 압력솥과 비슷하다.

솥뚜껑이 무거워서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솥 안에 모이게 되고, 이 때문에 솥 안의 압력이

높아져서 밥이 빨리 익는다.

따라서 쌀 고유의 맛과 향이 남아 밥맛이 달짝지근하다.

또한 가마솥은 압력밥솥보다 솥바닥이 두꺼워 열이

 솥 전체에 고르게 전해진다.

덕분에 가마솥 밥은 압력밥솥의 밥보다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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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을 지켜주는 옹기

우리 음식 중에는 발효음식이 많다.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젓갈이 모두 발효음식이다.

우리나라에 발효음식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특별한 그릇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옹기이다.

옹기란 흙으로 빚어 높은 온도에서 구워 낸 그릇을

말하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구멍이

수없이 뚫려있다.

장, 김치, 젓갈의 발효를 담당하는 곰팡이와 균류는

공기가 적당히 있어야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옹기는

다른 그릇과 달리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을 통해

이들에게 필요한 공기가 드나들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옹기는 음식의 맛과 영양을 지켜준다.

 

3첩 반상, 5첩 반상이란 무슨 의미일까?

우리나라의 전통 밥상을 가리킬 때, ‘3첩 반상’,

 ‘5첩 반상’이란 말을 쓰는데, 이는 무슨 뜻일까?

반상이란 밥과 반찬으로 상을 차려 놓은 것을 말하고,

이 말 앞에 붙는 3첩과 5첩은 반찬의 가짓수를

가리킨다.

하지만 3첩 반상이 딱 반찬 세 가지로만 차려지는

것은 아니다.

5첩 반상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상차림에서 국과 김치 종류는 상에 올라도

반찬의 가짓수에 넣지 않기 때문이다.

3첩 반상은 밥에 국 하나, 김치 하나가 차려지고,

여기에 반찬 세 가지가 더 붙는 상차림을 말하는데, 

전통적인 상차림 가운데 가장 소박한 것으로, 일반

백성들이 차려 먹던 밥상이다.

5첩 반상은 밥에 국 하나, 찌개 하나, 김치 두 가지

그리고 반찬 다섯 가지가 더 붙는 상차림을 말한다.

 

짭짤한 남쪽 음식, 심심한 북쪽 음식

우리나라 음식은 북쪽으로 갈수록 간이 심심하고,

남쪽으로 갈수록 짜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돋우는 역할도 하지만, 음식이

상하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소금을 얼마나 넣어야 음식이 상하지 않는가는

지방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의 남쪽 지방은 여름이 길고 무더우며,

겨울은 짧고 따뜻하다.

반대로 북쪽 지방은 겨울이 길고 추우며, 여름이

짧고 서늘하다.

서늘한 날씨가 많은 북쪽 지방은 간을 약하게 해도

음식이 빨리 상하지 않고, 이에 반해 따뜻한 날씨가

많은 남쪽 지방은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간을

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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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 햇살과 나무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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