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때로는 독이 된다-약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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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크 트웨인은 “건강 서적 읽기를 조심하라.

잘못 인쇄된 활자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라고 하였다.

우리는 아프면 약을 먹는다.

그런데 아플 때 약만 먹는 것이 아니다.

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다른 약이나 영양제, 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이처럼 치료제와 함께 섭취하는 다른 약이나 식품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

상승작용을 하기도 하고, 약의 효능을 없애거나 독성이

커지는 일도 있다.

각종 약

약이 독이 되는 지름길-1 : 약과 음식

고혈압 치료제 : 고기, 알로에, 화학조미료,

                     과일 주스

심장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키는 베타차단제를 복용

한다면 소, 돼지, 닭고기를 피한다.

치아지드나 프로세마이드 같은 이뇨제는 알로에와

같이 복용하면, 체내 칼륨량이 지나치게 감소할

수 있다.

치아지드계 이뇨제는 화학조미료 성분인 MSG의

작용을 증가시키므로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ACE저해제, 칼륨

보충 이뇨제는 신장에서 칼륨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해

체내 칼륨이 증가하는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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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약 : 고지방식, 탄산음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칼슘 보충제는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사와 안 맞는다.

고지방식이 칼슘 흡수를 저해하고 칼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탄산음료와 카페인 음료는 신장에서 칼슘배출을 증가

시켜 골다공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천식치료제 : 고지방, 고탄수화물식

고기 등 고지방식은 약 흡수량을 높여 약효를 증가

시키고, 쌀밥과 같은 고탄수화물식은 약 흡수량을

감소시켜 약효를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무좀약 : 아이스크림, 제산제

치즈, 요구르트, 우유,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이나

제산제를 항진균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된다.

따라서 유제품은 약을 복용하고 2시간 이후에 먹는

것이 좋다.

항진균제 가운데 그리세오풀빈, 이트라코나졸과

같은 지용성 약물은 지방성분에 녹아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음식이 흡수되기 전인 식사 직후가 좋다.

 

결핵치료제 : 바나나, 두부, 소시지,

                 등푸른 생선

결핵 치료제 성분 중 이소니아지드는 혈관 활성 물질인

티라민과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므로

이런 물질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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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 청어, 술

항우울제는 청어, 치즈 및 소나 닭의 간에 다량 함유된

티라민 성분과 합쳐지면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술도 항우울제와 만나면 약효가 과도하게 증가하므로

복용기간엔 술을 끊어야 한다.

 

항응고제 : 채소, 콩, 인삼

항응고제는 비타민K가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비타민K는 피가 잘 응고되도록 도와줘 항응고제와

반대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K는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케일, 간, 녹차,

콩류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E나 아스피린은 혈액응고를 지연시켜 출혈

위험성이 커지므로 의사의 지시 하에 복용하도록 한다.

 

통풍 치료제 : 고등어, 베이컨, 멸치

단밸질의 일종인 퓨린 대사 이상 때문에 생기는 통풍은

자주 먹는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00g당 퓨린이 150mg 이상 함유된 등푸른 생선과

연어 그리고 생선 알 조개, 멸치, 새우, 메주, 베이컨,

쇠고기 및 돼지고기 국물 등은 요산 농도를 높여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약이 독이 되는 지름길-2 : 약과 음료

커피와 차 : 진통제, 항생제, 항불안제,

               철분제

항불안제와 카페인 음료를 함께 복용하면 카페인이

예상치 못한 흥분작용을 일으켜 약물의 항불안 작용이

감소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위장약 중 위산분비를 줄여주는 히스타민 억제제는

커피, 콜라, 차, 초콜릿에 함유된 카페인 때문에 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는 차 특유의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철분을 산화시키기 때문에 커피, 녹차, 홍차 등과

함께 마셔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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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 :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고혈압

치료제, 제산제, 항불안제, 고지혈증 치료제

일부 항생제는 맛이 신 주스를 만나면 주스의 산성

환경에서 불안정해진다.

특히 포도주스와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먹으면 약이

분해되지 않고 몸안에 쌓여 부정맥, 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로라제팜과 같은 항불안제

성분은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와 독성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는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혈중

농도가 증가하므로 중성지방 조절에 장애를 가져온다.

 

술 : 감기약, 진통제, 위장약, 항불안제,

고지혈증 치료제, 항생제

대부분의 약은 간에서 해독되기 때문에 약을 먹으면서

술까지 마시면 간이 이중 부담을 안게 된다.

진통제인 아스피린은 술과 함께 먹으면 위나 장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소화제는 혈중 알콜 농도를 갑자기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오히려 위험하다.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도 위벽에 있는 알콜 분해

효소의 활동을 막아 혈중 알콜 농도를 20% 가량

높인다.

 

우유 : 변비약, 항생제, 항진균제

변비약은 대장에서 약효를 내야하므로 산성 상태의

위장에서 녹지 않도록 코팅을 하는데, 약알칼리성인

우유는 위산을 중화시켜 코팅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변비약이 약효도 내기 전에 위에서 녹아 버린다.

만약 우유를 먹었다면 한 시간 후에 변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시플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오플록사신이

함유된 항생제는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약의

유효성분이 우유의 칼슘과 결합해 체외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약효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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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독이 되는 지름길-3 : 약과 약

아스피린 : 소염진통제, 비타민E

저용량 아스피린은 복용하면서 관절염 치료제인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함께 먹으면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비타민E와 함께 복용할 때는 아예 지혈이 안 될

수도 있다.

비스테로이드성인 두 약을 한꺼번에 먹으면 위장관

부작용 위험이 9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 협심증 치료제

발기부전 치료제와 협심증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당뇨병 치료제 : 비타민제, 무좀치료제

당뇨병 환자들이 대부분 복용하는 혈당강하제는

비타민과 함께 먹으면 종합비타민에 함유된

니코틴산이 혈당치를 높혀 당뇨병 약의 효과를

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무좀약을 먹는 경우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면

혈당을 과다하게 떨어뜨려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 칼슘 보충제

골다공증 치료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인데, 칼슘 보충제와 함께 먹으면 주성분인

알렌드로네이트의 흡수율이 떨어진다.

부득이 같이 먹으려면 최소한 30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철분제 : 제산제

철분제는 공복에 흡수율이 가장 높으므로 식사

한 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때 속쓰림을 예방하겠다며 제산제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제산제에 함유된 마그네슘이 철분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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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 [건강_약] - 약의 과학지식

2019/09/24 - [건강_약] - 비타민과 약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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