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과 약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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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과 약이 잘못 만났을 때

비타민은 소량만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지만, 파괴되기도 쉽다.

조리과정에서 소실되기도 하지만, 다른 약과 함께

먹었을 때도 파괴되거나 흡수가 차단될 수도 있다.

 

비타민 A, D, E : 설사약, 콜레스테롤 저하제,

지방흡수 차단제

지방 흡수를 차단하는 약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차단한다.

설사약 중 석유류 제품이나 페놀프탈레인이 함유된

제품은 비타민 A, D, E의 체내 흡수를 차단한다.

고혈압 약 중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도 지방

흡수를 억제하면서 비타민 A, D, E의 체내 흡수를

막아 결핍을 부르고, 근육 조직을 해체하기도 한다.

지방흡수를 억제해 비만을 치료하는 제니칼은

지방성분을 설사로 내보내면서 지용성 비타민도

함께 내보낸다.

각 종 비타민

비타민 B군 : 신경안정제, 멀미약

신경안정제이자 멀미약이나 현기증 완화제에

사용되는 트랭퀼라이저는 뇌에 작용하는데,

이 때 비타민B의 흡수를 차단한다.

 

비타민 B3(니아신) : 콜레스테롤 저하제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비타민 B3인 니아신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면 근육이 녹아내리는 횡문근변성

발생률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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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B6(피리독신) : 혈압강하제,

L-도파치료

혈압강하제에 함유된 하이드랄라진은 피리독신

흡수를 방해해 소변으로 배설하게 한다.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L-도파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피리독신이 치료를 방해한다.

피리독신은 L-도파의 효과를 완전히 무력화시킨다.

 

엽산 : 항우울제

비타민B12와 함께 DNA 합성에 관여하는 엽산은

항우울제의 효과를 증대시킨다.

대표적인 항우울제는 플루오세틴이 있다.

 

비타민 B군/종합비타민 : 당뇨병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와 비타민 B군은 서로 반대 작용을 한다.

당뇨병 치료를 위한 혈당강하제가 혈당을 낮추는

반면 비타민제 속의 나이아신은 혈당 수치를 높인다.

따라서 이 둘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혈당강하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

따라서 비타민은 식후 바로, 혈당강하제는 식사 30분

전이나 식후 30분 후에 복용하는 식으로 30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 C : 아스피린, 엽산

아스피린은 비타민 C를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다량의 비타민 C는 엽산을 파괴한다.

아스피린은 비타민 C를, 비타민 C는 엽산을 파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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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 소염제

염증을 막아주는 코르티존을 장복하면 뼈가

부실해진다.

뼈에 칼슘이 흡수되려면 비타민 D가 꼭 있어야

하는데 코르티존이 비타민 D를 파괴해 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E : 항진균제, 와파린

뛰어난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E의 효과 중 하나는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다.

따라서 혈액순환 개선제인 와파린과 함께 복용하면

상처가 났을 때 출혈이 멎지 않거나, 내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비타민 E를 복용하는 대신 와파린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비타민 E는 항진균제인 그리세오풀빈의 효과도

강화시키는데, 묘하게도 부작용의 위험도 높인다.

 

비타민 K/코큐텐 : 항생제, 와파린

와파린은 혈액이 굳는 것을 막아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비타민 K는 혈액을 응고시켜 상처를 굳게 하고 출혈을

억제한다.

두 약의 상반된 능력이 만나면 와파린의 효과가

떨어진다.

코큐텐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일혈 예방을 위해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 K와 코큐텐 복용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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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제 : 피임약

비타민은 조금만 먹어도 충분하지만 파괴되기도 쉽다.

따라서 다른 약 때문에 파괴되거나 흡수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

피임약도 그렇다.

피임약과 같은 호르몬 계열의 치료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비타민의 파괴가 지속되어 비타민이

결핍되면서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지용성 비타민 : 설사약, 콜레스테롤

저하제, 지방흡수 차단제

비타민 A는 물론 다른 지용성 비타민도 알뜰하게

흡수하려면 지방과 함께 조리해야 한다.

그런데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차단하는 약은 지용성

비타민이 흡수되는 것까지 차단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흡수를 억제해 비만을 치료하는

제니칼이다.

지방 성분을 설사로 내보내면서 지용성 비타민도

함께 내보낸다.

설사약 중 석유류 제품이나 페놀프탈레인이 함유된

제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도 지방 흡수를 억제

하려다 비타민의 체내 흡수까지 막는다.

 

철분제 : 제산제

여성들에게 빈혈은 흔한 증상이다.

철분제는 빈속일 때 가장 흡수가 잘되므로 식사

한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때 빈속에 약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워

속쓰림을 예방하겠다며 제산제와 함께 복용한다면

약을 먹으나마나이다.

제산제 성분 중 마그네슘이 철분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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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보충제 : 골다공증 치료제

폐경기 전후 여성들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곤 하는데, 이미 골다공증 치료

중이라면 칼슘보충제를 함께 먹어봐야 소용이 없다.

골다공증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약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는 칼슘보충제와

함께 먹으면 주요 성분인 알렌드로네이트의

흡수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부득이 같이 먹으려면 최소한 30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아침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야

하므로 이를 먼저 먹고 식후에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 독이 될 때

비타민이 다른 영양소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혼자

너무 많으면 독성을 띠게 된다.

 

비타민 A : 골다공증, 골연화증, 폐암

다량의 비타민 A는 칼슘을 뼈로 가도록 도와주는

비타민 D와 정반대의 활동을 한다.

흡연자가 베티카로틴 정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폐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타민 B3(나이아신) : 콜레스테롤 저하제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비타민 B3인 나이아신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면 근육이 녹아내리는 횡문근변성

발생률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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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 세포손상, 괴혈병

이미 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했다면 비타민 C가 오히려

세포손상을 악화시킨다.

그래서 암환자들에게 스스로 항산화제를 제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타민 C는 괴혈병 치료제이지만, 임신 중에 비타민

C를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괴혈병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C : 아스피린

감기 예방과 치료에 비타민 C만 한 것도 없다.

한편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해열 진통제로

아스피린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아스피린은 비타민 C를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그래서 진통제 중에는 비타민 C를 포함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 등 위나 장에 출혈이 있는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아스피린의 특징 때문에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피를 토하게 할 수도 있다.

 

비타민 D : 칼슘 결핍

칼슘은 뼈를 구성하고, 비타민 D는 칼슘을 운반해

뼈에 쌓아 둔다.

그러나 비타민은 많이, 칼슘은 적게 섭취한다면,

비타민D가 칼슘 대신 뼈를 구성하고,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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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E :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원래 열을 내리는 해열제이자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이지만, 요즘은

뇌졸중과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스피린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을 묽게

만들어 심장병과 뇌졸중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타민 E도 같은 역할을 한다.

지혈작용을 하는 비타민 K가 흡수되는 것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산화하는 것을 막아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한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뭉친 혈액은 풀어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

덕분에 고혈압이나 심장병,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과

심장발작의 위험을 낮춘다.

하지만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상태에서 비타민

E까지 복용하고 있다면 지혈이 안 될 수 있으므로

둘 중 하나는 피해야 한다.

수술이 예정돼 있다면 수술 전후 2주 동안은 비타민

E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비타민 E : 와파린

아스피린이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면

와파린은 심장병이 있는 환자의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아스피린과 마찬가지로 혈액이 굳는 것을 막아

협심증, 심근경색, 뇌일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아스피린과 비타민 E를 함께 복용했을

때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

와파린과 비타민 E를 함께 복용하면 상처가 났을 때

출혈이 멎지 않거나 내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이들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비타민 E를 복용하면서 와파린 용량을 줄여 나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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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E : 항진균제

비타민 E는 항진균제인 그리세오풀빈과 만나면

효과도 강해지는데 동시에 두통, 가려움증, 입 마름

등 부작용의 위험도 높아진다.

때로는 혈액 구성 성분의 비율에도 영향을 미치거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생식기에 변화가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비타민 K : 항생제

출혈을 억제하는 비타민 K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장내 세균이다.

그런데 트리메소프림, 설파메톡사졸, 네오마이신을

함유한 항생제는 이 세균을 해친다.

비타민 K가 부족해지면 출혈이 잦아지고 멍이 잘

들며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게 된다.

 

종합비타민제 : 전립선암 발생률 증가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비타민류를 포함해 1주일 내내

7개 이상의 종합비타민제를 매일 먹으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이 3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용성 비타민 : 사망률 증가

비타민 A, E,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비타민은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몸에 3개월 가량 머문다.

때문에 적은 양이라도 오래 먹으면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비타민 A, E, 베타카로틴 등을 과잉 섭취하면 간 독성,

출혈 등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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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 가족을 위협하는 밥상의 유혹> - 이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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