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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유식 (생후 10∼12개월)
잇몸으로 우물거려 으깨 먹을 수 있게
혀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으며 혀와 잇몸으로
우물우물 씹을 수 있다.
이가 나긴 했지만 아직 씹어 먹기는 힘든 시기.
그러므로 미트볼이나 바나나처럼 잇몸으로 으깨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적당하다.
처음부터 너무 딱딱한 것을 주면 씹지 않고 삼켜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먹인 후 반응을 잘 살펴
아이에게 알맞은 굳기로 골라 먹이도록 한다.
진밥에 익숙해지는 시기
후기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된 죽을 먹이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생후 12개월 정도가 되면
진밥을 먹일 수 있다.
처음에는 쌀과 물을 1:5의 비율로 맞춰서 밥을 지어
먹이고, 한 달 정도 후 잘 소화한다면 물의 양을
점점 줄여 1:3 혹은 1:2 정도의 비율로 조절한다.
그러나 어른이 먹는 된 밥을 그냥 먹이는 것은 아직
무리다.
딱딱한 밥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세 번 주식으로 먹인다
후기에 접어들면 수유량이 줄면서 이유식이
차지하는 영양소의 비중이 높아진다.
따라서 한 번에 먹는 양을 늘리고 횟수도 하루
세 번을 기본으로 한다.
한 번에 먹을 때 적어도 아이 밥그릇으로 한 공기
정도 먹이는 것이 정량이다.
이유식이 주식이 되면 영양 균형을 철저히 고려
해야 한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 등의 식품을 골고루
균형 있게 먹이며 2∼3일 간격으로 빠진 영양소가
없는지 체크한다.
한 끼에 두 가지 정도의 영양군을 섞어 먹이면 된다.
어른 반찬을 이용해 먹인다
이유식 후기가 되면 어른 반찬을 같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씹는 능력과 소화기능이 발달한다.
아이를 위한 이유식을 따로 만들기보다 가족이 먹는
음식을 조리하면서 간을 하기 전에 아이가 먹을
음식을 덜어 놓으면 편리하다.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 멸치국물을 만들었다면 된장을
풀기 전에 덜어놓았다가 다양한 야채를 섞어 수프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먹는 시간은 30분 정도로 정해 놓는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움직임이 많아 밥을 먹을 때에도
얌전하게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먹지는 않고
손으로 장난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단호하게 음식을 치워버리는 것이 좋다.
평소 이유식 먹는 시간을 30분 정도로 일정하게 정해
놓고 그 시간 안에 먹지 않으면 더 이상 먹이지 않는다.
또한 아기가 잘 받아먹지 않는다고 엄마가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먹이지 말고 정해진 시간이 지났다면
그만 먹인다.
그래야 먹는 중에 장난치는 버릇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배가 고파지면 아기가 자연스럽게 음식을 찾는다.
변덕을 부리더라도 1주일 정도 지켜본다
이 무렵 아기는 자립심이 발달해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다.
변덕을 부리는 탓에 아이가 먹는 양도 들쭉날쭉하다.
전혀 먹으려 들지 않거나 비만이 걱정될 정도로 많이
먹는다고 걱정하지 않는다.
먹는 양의 편차가 있더라도 평균 양이 이 시기에
먹는 양과 비슷하다면 문제없다.
1주일 동안 먹는 양을 지켜보며 평균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음식은 아직 이른 시기
어른과 비슷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똑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돌 이전의 이유식에는 소금이나 설탕 등의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된장국 등 어른이 먹는 국에 밥을 말아주거나
어른이 먹는 매운 반찬을 물에 씻어 먹이는 것도
피한다.
돌 이전에는 기름도 신중하게 사용한다.
참기름도 마찬가지.
지방의 고소한 맛에 길들여지면 기름을 넣지 않은
이유식은 잘 먹으려 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육류나 생선류 등의 지방만으로도
충분하다.
아기용 숟가락을 쥐어준다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손으로 집어먹기
보다는 스스로 숟가락을 사용해보기 적당한 시기다.
혼자서 숟가락질을 하며 떠먹을 수 있다.
먹는 즐거움을 느끼고 음식은 손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숟가락을 이용해야 한다는 식사습관도 기를
수 있다.
후기 이유식의 초반부에는 먹는 양보다 흘리는 양이
많다가 후반부에 접어들면 흘리지 않고 능숙하게
먹을 수 있다.
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긴다
이유식 후기가 되면 아기가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거나 숟가락을 이용해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굳이 엄마가 아기의 이런 행동을 막지 않아도 된다.
이런 과정이 아기에게는 감각 자극이 되고 식사의
즐거움 또한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식사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유익하다.
완료기 이유식 (생후 12개월 이후)
잇몸과 이로 씹을 수 있도록 약간 무르게 만든다
완료기가 되면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드러운
것은 이와 잇몸을 이용해 씹어 삼킬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딱딱한 것을 씹을 정도는 아니다.
야채나 생선 등은 삶아 부드러운 밥 정도의 굳기로
먹이고, 고기류는 익힌 후 잘게 다지거나 찢어 먹인다.
스스로 들고 먹을 수 있으므로 야채 등을 익혀 1cm
정도의 두께로 납작하게 썰어 주어도 좋다.
젖병은 완전히 떼야 하는 시기
식후에 먹는 수유량을 줄였다면 완료기에는 수유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
완료기에는 이유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데,
수유를 계속하면 이유식을 적게 먹고 씹어 먹는
음식에 익숙해질 수 없다.
따라서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다.
모유나 분유는 아침과 저녁으로 나누어 500㎖만
먹인다.
만약 이유식보다 모유나 분유를 더 찾는다면
단호하게 젖병을 떼고 이유식만 먹이도록 노력한다.
인스턴트 식품을 먹이지 않는다
생후 12개월 정도 되면 간식의 비중이 커진다.
이 시기에 달고 짠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지면
이유식을 먹지 않으려 하고 맛이 강한 인스턴트
간식만 찾는다.
인스턴트 식품에는 몸에 해로운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맛에 한 번 길들여지면 계속해서
건강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만 먹으려 든다.
특히 피해야 할 간식은 햄이나 소시지, 어묵 등과 같이
염분과 첨가물이 많은 식품인데 탄산음료나 과자 등도
먹이지 않는다.
돌 이후부터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을 다양하게 먹인다
돌이 지난 시기인 완료기에는 그동안 먹이지 않았던
식품들도 먹일 수 있다.
알레르기 위험이 높은 복숭아나 오렌지와 같은 과일,
돼지고기, 생우유 등을 준다.
그러나 먹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음식이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된장, 간장, 소금 등으로 약하게
간을 해도 괜찮다.
그렇지만 생후 18개월 전후의 유아기로 넘어가지
전까지는 이유식의 단계이므로 되도록 싱겁게
먹이는 것이 좋다.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인다
곡류, 야채, 달걀, 생선, 육류, 과일 등의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준다.
활동적인 아기에게는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
식품과 요구르트, 치즈같은 지방 식품, 성장에
필요한 쇠고기 닭고기 달걀 등의 단백질 식품,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는 야채, 과일,
해조류 등을 고르게 먹인다.
특히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주고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철분과
칼슘의 섭취도 중요한데, 체내 흡수율이 높은
육류를 먹이는 것이 좋다.
두 돌이 될 때까지는 두뇌발달과 성장에 필수적인
지방섭취가 중요하다.
필요한 칼로리의 반을 지방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완료기 이후 아이의 식단을 짤 때 육류, 생선 등이
적절히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생우유는 간식으로 섭취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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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조리법으로 편식을 예방한다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매번 같은 조리법의 음식은 아기가
싫증을 내기 쉽다.
특히 이 무렵의 아기에게는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생기는 시기이므로 한 가지
조리법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하게 응용해 먹이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것으로만 편식하다 보면 영양 불균형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식습관도 잘못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싫어하는 재료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조리법으로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어 주면, 호기심
때문에 어떤 재료인지 알지 못하고 잘 먹을 수 있다.
단맛이 강한 음료나 주스를 많이 먹이지 않는다
너무 일찍부터 주스를 먹이면 단맛에 길들여지기
때문에 정작 이유식은 제대로 먹지 않으려는
아기들이 많다.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라도 하루에 반 컵 이상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생우유 대신 두유, 탄산음료를 먹이기도 하는데
역시 단맛이 강하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단맛에 익숙해지면 편식을 하기 쉽다.
식사예절을 단호하게 가르친다
부쩍 편식이 심해지는 시기라 자칫 잘못하면 나쁜
식습관에 길들여질 수 있다.
숟가락질을 할 수 있는데도 장난치며 먹는 경우, 먹는
도중에 텔레비전을 보거나 이리저리 움직이는 경우,
먹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 등의 잘못된
식사습관은 반드시 고쳐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식사예절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엄마의
태도가 단호해야 한다.
야단을 칠 때는 따끔하게, 아이가 먹다 만 음식도
식사시간을 넘기면 과감하게 치운다.
때로는 간식도 주지 말고 배고픔을 느껴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사예절을 가르치기 위해서 가족 모두 한자리에서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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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유식 대백과> - 삼성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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