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치기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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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82938] 발끝치기 운동기구 터치풋

발끝치기는 눕거나 앉아서 두 발을 톡톡 치는 동작이다.

그냥 봐서는 저렇게 해서 운동이 되겠나 싶을 정도로 움직임이 적다.

발끝치기를 처음 하는 사람은 최소 기준치인 1분에 120회를 멈추지

않고 한 번에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꾸준히 해서 단련이 되면 한 번에 3~5분, 횟수로는 300~500회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다.

이 간단한 동작이 가진 운동 효과는 더욱 놀랍다.

발끝치기는 동력을 전달하는 실린더 기능을 한다.

두 다리가 원통의 실린더가 되어 일정하게 계속 움직이는 동안 관절과

근육, 신경과 경락이 열에너지를 공급받아 전체 기능이 향상된다.

 

처음 할 때 주의할 점

발끝치기 할 때 엄지발가락 아래쪽에 볼록 튀어나온 부위를 계속

부딪치면 아파서 발끝치기를 많이 하기 어렵다.

만약 당뇨 증세가 있는 경우라면 발에 작은 상처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로 감각이 무뎌져서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양발을 맞부딪칠 때는 아프지 않게 톡톡 부드럽게 쳐주거나,

살짝 빗겨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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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치기의 효과

1. 고관절, 골반, 척추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균형’은 심신 건강의 본질이고 핵심 원리다.

그래서 운동은 강도보다 자세가 더 중요하다.

자세가 틀어진 채로 이런저런 운동을 하다 보면 불균형한 상태를

더 굳히게 되어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틀어진 자세를 방치하면 그에 따라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하체가 불균형해지고, 골반과 척추가 영향을

받아 여러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척추를 떠받치고 있는 골반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뼈라고 할 수 있다.

접시 모양으로 생겼으며, 그 속을 자궁을 비롯한 주요 장기들을

담고 있다.

골반이 불균형해지면 척추를 앞뒤, 좌우로 굽게 할 뿐 아니라

다리 길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골반을 바르게 유지하려면 고관절과의 연결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척추의 경우, 척추 마디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들이 여러 내장기관과

연결되어 있어 척춘가 틀어지면 내장기관에도 이상이 생기기 쉽다.

고관절, 골반, 척추는 서로 연결되어 연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그 원인이 고관절에 있을 수 있고,

엉덩이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가 원인일 수 있다.

우리가 평생 두 발로 걸어 다니고 통증 없이 움직이는 데 기본이

되는 것이 고관절, 골반, 척추의 균형이다.

발끝치기는 이 세 연결고리의 균형을 맞추고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

일반적으로 골격을 교정하는 운동은 혼자서 하기 쉽지 않은데,

발끝치기는 동작이 더없이 간단하고, 앉거나 누워서 발만 움직이면

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무리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신체의 장애나 질병 때문에 운동에 제한을 받는 사람도 자신의

상태에 맞게 조금씩이라도 하다 보면 체력을 보강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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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체 근육을 강화한다.

하체 근육은 우리 몸 전체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또한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혈액순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발끝치기는 발목만 살랑살랑 흔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더 많이 움직이고,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다리 전체의 근육을 쓰는 운동이다.

또한 발끝치기는 케겔운동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케겔운동은 괄약근을 조여 골반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요실금이나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3. 가벼운 진동으로 골밀도를 높인다.

발끝을 톡톡 칠 때 발생하는 발과 다리의 진동이 뼈를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뼈에 가벼운 진동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골밀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운동 부족과 노화로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겪는 경우라면

발끝치기의 진동효과에도 주목할 만하다.

 

4. 몸의 온도를 올려 면역력을 키운다.

근육 강화는 체온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36.5도를 정상 체온이라 할 때, 항상 정상 체온을 유지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

대개는 이보다 체온이 떨어진다.

체온은 면역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은 30퍼센트 가량 떨어진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몸 속

환경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

36도 이하의 저체온은 세포 손상을 일으켜 노화를 앞당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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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6배 향상된다.

36.5도의 정상체온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많아지고, 기초대사량이

많을수록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발끝치기는 하체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체온을 올리는 효과를

함께 얻는다.

하체 근육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몸 전체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하므로 근육 중에서도 하체 근육 단련은 체온을 올리는

효율이 그만큼 크다.

여러 사람이 발끝치기를 포함해 각자 한 가지씩의 운동을 5분

이내로 짧게 하고, 체열측정기로 운동 전후의 상태를 비교한

실험에서 발끝치기의 체열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몸 전체의 온도를 골고루 높이는 효과도 발끝치기가 가장 앞섰다.

 

5.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숙면을 돕는다.

손바닥에는 교감신경이 많고, 발바닥에는 부교감신경이 많이

분포한다.

깨어 있는 시간은 물론 잠자는 중에도 긴장 상태에서 완전히

놓여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신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더 많이 필요하다.

발을 부딪치는 동작은 발에 분포한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신의 이완반응을 이끌어낸다.

골반 주위 근육의 움직임도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발끝치기의

미드미컬한 움직임은 평온한 느낌을 주는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키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로 이어진다.

이 같은 작용으로 밤에 잠자리에서 발끝치기를 하면 특히

숙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 발끝치기를

꾸준히 하면 오래지 않아 증상을 개선하여 숙면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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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활한 기혈순환으로 눈과 머리를 맑게하고,

    혈압을 안정시킨다.

고관절 주변에는 6개의 경락이 흐른다.

고관절 바깥쪽으로는 위경락, 담경락, 방광경락이, 고관절

안쪽으로는 비장경락, 간경락, 신장경락이 지난다.

고관절이 굳으면 이 경락들의 흐름이 지체된다.

따라서 인체의 중간 지점인 고관절이 막히지 않도록 잘 풀어주면

우리 몸 대부분의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6개 경락을 중심으로 기혈순환이 원활해짐에 따라 관련된

기들의 기능이 좋아지고, 눈과 머리가 맑아진다.

발끝치기로 시력이 회복되고, 고혈압과 당뇨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기혈의 작용 때문이다.

막혀 있던 기혈이 소통하여 흐름이 좋아지면서 여러 증세들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이다.

원활한 기혈순환은 심신의 기능을 회복하고 안정시키는

필수 요건이다.

 

7. 하단전을 강화해 수승화강(水昇火降)을 유지한다.

발끝치기를 하면 흔히 기운이 내려간다고 한다.

위로 들뜬 기운을 아래로 내린다는 것인데, 이는 ‘기(氣)’의

의미와 작용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기를 터득하는 데는 아무리 많은 설명도 소용이 없고, 오로지

한순간의 느낌만 잡으면 된다.

기는 일반적으로 ‘모든 생명체가 갖고 있는 생체 에너지’라고

정의한다.

발끝치기는 근육, 관절, 혈관, 신경, 경락을 긴장 없이 두루

자극하고 하단전을 강화함으로써 기운의 흐름을 조화롭게 한다.

이는 곧 수승화강 상태를 말하며, 수승화강 작용에 따라 들뜬

기운은 내려가고 활기가 살아나 심신이 조화로운 상태를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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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치기> – 이승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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